2025년 현재, 세계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들이 받는 연봉은 나라별 경제 수준, 정치 제도, 공공 서비스의 투명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일부 국가 지도자들은 민간 기업 CEO 수준 이상의 보수를 받는 경우도 있어 매년 '가장 연봉이 높은 대통령' 순위는 국제적인 화제가 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해 기준으로 연봉이 가장 높은 대통령과 그 이유, 그리고 이를 둘러싼 국내외 반응을 분석해봅니다.
싱가포르 총리, 명목상 1위… 단, ‘총리’라는 점이 변수
2025년 기준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국가 지도자는 싱가포르의 총리 리셴룽(Lee Hsien Loong)입니다. 그의 연봉은 약 160만 싱가포르 달러, 한화로 약 17억 원에 달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공직자 연봉입니다. 단, 싱가포르는 의원내각제 기반 국가로, 대통령은 의전 역할을 수행하고 총리가 행정부 수반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합니다. 즉, 싱가포르에서는 ‘대통령’보다 ‘총리’가 실질적 국가 지도자로 여겨지므로, “연봉이 가장 높은 대통령”의 정의에선 제외되기도 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러한 고액 연봉 정책에 대해 “공직의 청렴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한 고임금 정책”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위 공직자 급여를 민간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부정부패 가능성을 줄이고, 우수한 인재를 정부로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부패지수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고효율 행정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연봉 가장 높은 대통령은 ‘스위스 대통령’
순수하게 '대통령' 직함을 기준으로 연봉을 비교했을 때, 2025년 현재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대통령은 스위스의 연방 대통령입니다. 스위스는 대통령제가 아닌 7인 연방위원회 체제지만, 매년 위원 중 1명이 순번제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2025년 기준 스위스 대통령의 연봉은 약 45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7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대통령급 인사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의전 중심’ 직책이라는 점에서 실질적 행정 책임이 큰 미국, 프랑스, 한국 등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정치인에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국가 중 하나로, 연방 각료들도 평균 40만 스위스프랑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도 고도의 전문직’이라는 사회 인식과, 공직의 책임성 강화 방침이 반영된 구조입니다.
미국 대통령 연봉은 3위권, 프랑스·한국은 중상위권
미국 대통령은 연간 400,000달러(한화 약 5억 5천만 원)를 받으며, 물가 기준으로는 세계 상위권 수준입니다. 이 수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1년에 인상된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백악관 거주, 에어포스원 사용, 전용 차량 및 경호 등은 모두 별도 예산으로 지원됩니다. 프랑스 대통령의 연봉은 약 18만 유로(한화 약 2억 7천만 원) 정도이며, 한국 대통령은 약 2억 4천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외에도 일본 총리는 약 3천만 엔(한화 약 2억 7천만 원)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선진국 대통령이나 총리 급여는 2억~5억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남미나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의 대통령 연봉은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 대통령은 약 1500만 루피(한화 약 2억 6천만 원)로 비교적 낮은 편이며, 국민 평균 소득과의 격차를 고려하면 오히려 형평성 논란이 더 적습니다.
2025년 현재, 명목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대통령은 스위스 대통령이며, 실질적으로 국가 운영을 책임지는 지도자 중에서는 싱가포르 총리가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봉 수준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각국이 공직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국민과의 신뢰를 어떤 방식으로 유지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지도자의 연봉은 결국 국민 세금에서 비롯되기에,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